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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사회

이베이 매각? 한국을 떠나려는 이유

by 펭귄달리다 2020. 3. 24.

옥션, G마켓, G9 쇼핑몰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이 있내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거래금액이 16조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상거래 업체입니다.

그런데 막상 이베이 본사가 있는 미국에서는 관련 뉴스가 거의 보도되지 않은 걸로 보아

확실히 매각될 거라고 보긴 힘들 듯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뉴스가 나오게 된 걸일까요?

사실 이베이가 한국에서 철수할 거란 얘기는 벌써 몇 년째 업계에서 회자되고 있습니다.

"결국 언젠가는 한국을 떠나지 않겠어?"라는 공감대가 퍼져있었던 것입니다.

엄연한 국내 1위 업체인 데다가 대형 업체들 중에서는 드물게 꾸준히 이익까지 내고 있는데,

왜 그런 공감대가 형성되었던 것일까요?

그 이유는 한국이라는 국가 차원과 온라인 쇼핑 업계 차원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습니다.

우선 '한국이라는 국가 차원의 원인들'이라 함은.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계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상황을 의미합니다.

다른 나라 대비 낮은 성장성, 국내 기업들과의 경쟁 격화, 글로벌 브랜드 프리미엄의 소멸

그리고 회사의 매각 시 예상되는 높은 가치평가 등입니다.

쉽게 말해 외국계 기업들이 국내 기업에 밀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한국의 성장세는 예전보다 둔화된 반면,

다른 신흥국에서는 여전히 프리미엄을 누리면서 빠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한국 사업의 매각을 결정하면, 국내 기업들은 물론 사모펀드들 까지 가세하여 높은 가격에 사주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그렇게 한국을 떠나거나 사업의 큰 부분을 매각한 외국계 기업들은 많습니다.

타이코(ADT캡스), 데스코(홈플러스), 비스테온(한온시스템), ING생명, 오디스디포, 린데, 윌슨파킹 등이

그 대표적인 예들입니다.

현재 푸르덴셜생명이 매각 과정을 밟고 있고,

국내 대형 금융지주는 물론 사모펀드들이 인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중이기도 합니다.

동시에 온라인 쇼핑 업체에 패러다임은 급격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에코마케팅(데일리앤코), 블랜드X, 블랭크 등 '미디어 커머스'사업자들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이들은 주로 젊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직접 제조하거나 소싱해 소셜미디어에서 광고하고, 판매합니다.

이때 광고비 대비 매출(ROAS)을 극대화함으로써 사업 초기부터 이익을 창출할 수 있었습니다.

이베이코리아를 제외한 대형 업체들이 적게는 수백억원 많게는 수천억원의 적자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있는 것과는 대비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제조업체들도 이런 미디어 커머스 업체들로부터 자극을 받아

유통 채널을 건너뛰고 직접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할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해외에선 이런 일들이 이미 일어나고 있습니다.

나이키는 아마존에서 자사 제품을 모두 빼기로 했고, 테슬라는 처음부터 직접 유통망을 구축했습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안 그래도 영업이익이 줄고 있어 고민인 이베이코리아를 어떻게 해야 할지

이베이 본사가 고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가가 3년 넘게 30달러대에서 횡복하고 있는 이베이는 행동주의 헤지펀드들에게 시달리고 있기도 합니다.

때문에 이베이코리아를 비싼 가격에 매각하여 천문학적인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카드

만지작거릴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위 글은 이철민의 리멤버 밸리 에서 가져왔으며 모든 권한은 리멤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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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만큼 생활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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